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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스네이크 형님들이 내한 공연을 하십니다.
하드락의 살아있는 전설이시자, 우리시대 최고의 보컬리스트중의 한명인 데이비드 커버데일 형님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네요. 기대됩니다.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폭풍간지 DC 형님...

 
저작자 표시

일단 셋 리스트 부터...

아래 셋 리스트는 한국 오기전 일본 도쿄 돔에서 있었던 공연의 리스트인데 제 기억으로는 아래의 셋리스트와 일치했던 것 같습니다.

1st Set

Seven Bridges Road 
How Long 
I Don't Want to Hear Anymore 
Hotel California 
Peaceful Easy Feeling 
I Can't Tell You Why 
Witchy Woman 
Lyin' Eyes 
The Boys of Summer 
(Don Henley cover)
In The City 
The Long Run 

2nd Set

No More Walks in the Wood 
Waiting in the Weeds 
No More Cloudy Days 
Love Will Keep Us Alive 
Best of My Love 
Take it to the Limit 
Long Road Out Of Eden 
Walk Away 
(James Gang cover)
One of These Nights 
Life's Been Good 
(Joe Walsh cover)
Dirty Laundry 
(Don Henley cover)
Funk #49 
(James Gang cover)
Heartache Tonight 
Life in the Fast Lane 

Encore:
Take It Easy 
Rocky Mountain Way 
(Joe Walsh cover)
Desperado

이거 거금 3만 5천원짜리!!

일단은 저는 이글스의 전성기였던 70년대에는 당연히 이글스를 몰랐고요, 80년대에 팝송을 듣기 시작하면서 국민 팝송 호텔 캘리포니아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창 팝송에 빠져있던 중고딩 시절에 돈 헨리의 'The Boys of Summer' 라는 곡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고, 영화 비버리 힐즈 캅의 주제곡이었던 글렌 프레이의 'The Heat is On' 이라는 곡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 두곡이 좋다보니 돈 헨리의 곡도 몇곡 더 좋아하게 되었고, 글렌 프레이의 'Smuggler's Blues' 같은 곡은 좀 많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돈 헨리야 워낙 호텔 캘리포니아로 국내에도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알고보니 두사람 모두 당시 해체한 이글스의 멤버였던 겁니다. 두사람 솔로 히트곡은 70년대 이글스 곡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거든요. 특히 돈헨리의 히트곡들은 약간 신스팝/락 계열인듯한 분위기까지 나지요. 글렌 프레이의 곡들도 상당히 세련되었고요...

완전 서부음악인 (개인적으로 존 본조비의 Blaze of Glory 앨범을 연상하는) 두번째 데스페라도 앨범과 비교하면 완전 도시적인 분위기죠.

어쨋거나 이 두사람의 몇몇 히트곡을 좋아하다가 이글스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글스를 듣다보니 가장 좋아하게 된 멤버는 기타리스트인 조 월시 였습니다.

바로 이 형님, 포스도 남다르십니다.

이글스에는 4집이었던 호텔 캘리포니아 앨범부터 합류했지만, 당시 리드 기타였던 돈 펠더와 역사상 가장 유명한 호텔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2분간의 트윈기타 연주를 하셨고, 넘치는 개성과 재기넘치는 음악으로 현재까지 이글스에서 분위기를 담당하고 계신 폭풍간지의 아티스트 입니다. 


안전지대의 타마키 코지 선생님,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선생님과 함께 제가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 이기도 하십니다. 이분은 유명한 밴드 제임스갱의 기타리스트 이기도 하셨는데, 이글스 라이브에도 자주 연주하시는 Funk #49 같은 곡들이 제임스 갱 시절의 노래입니다. 케니 로긴스의 유명한 히트곡 'Footloose' 는 이곡을 표절했지요!!


지난해 가을부터 제가 몇몇 실황 DVD들을 마르고 닳도록 보고 있었는데, 바로 산타나의 'Supernatural' 공연, 그리고 폴 매카트니의 'Good Evening New York City' 공연, 그리고 이글스의 'Farewell 1 Tour Live From Melbourne' 공연, 그리고 AC/DC의 'Live at Donington' 공연 이었는데요, 제가 올해 산타나와 이글스가 내한공연을 한다고 했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짐작 가십니까. ^^

정말로 이글스의 멜버른 공연을 눈감고도 달달 외울때쯤 공연이 확정되어 정말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멜버른 공연 DVD는 정말로 모든것이 완벽한 명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오전만 근무하고 땡땡이 치고 서울로 올라가서 8시 10분경에 시작한 공연이 끝나니 정확히 11시 20분이더군요. 영감님들 중간에 20분 쉬고 거의 3시간을 달렸습니다. 멜버른 공연 비디오가 정확히 러닝타임 2시간 40분이라 (쉬는시간빼고) 짐작은 했지만 대단하시더군요.

공연은 별다른 요란한 장치 없이 8시 10분쯤 조용히 걸어들어오셔서 앞에 놓여있는 4개의 의자에 앉아 'Seven Bridges Road'를 부르며 시작되어서, 2008년 그래미 그룹 컨트리 보컬 퍼포먼스 수상곡인 신나는 How Long, 티모시 슈미트의 감미로운 발라드 
I Don't Want to Hear Anymore 를 부르고는 곧장 대망의 Hotel California 를 연주했습니다. 이때 미처 입장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더군요. 돈펠더를 대신한 스튜어트 스미스의 인트로연주로 시작하여 스튜어트 스미스와 조 월시의 트윈기타 연주로 마무리 하는 순간, 아 감동의 눈물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라디오로, 테입으로, LP로, 비디오로, DVD로, 인터넷으로 감상했던 곡이었던가여....

이어 Peaceful Easy Feeling, I Can't Tell You Why, Witchy Woman, Lyin' Eyes 같은 70년대 이글스 명곡들이 줄줄이 이어지며 이글스 본연의 컨트리/포크한 느낌을 한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앨범 '롱 런' 수록곡이자 국내팬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티모시의 감미로운 'I Can't Tell You Why' 를 부를때는 반응이 더 뜨거웠죠.

이어서 드뎌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 헨리의 솔로 명곡 'The Boys of Summer'가 연주되었습니다. 아직도 미국 바닷가에서는 자주 들린다는 80년대 명곡이죠. 이곡은 특히 85년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곡이 연주될때 뮤직비디오 처럼 영상이 모노톤으로 처리되어 추억에 잠시 젖었습니다. 이어 역시 롱런에 있는 곡으로 드뎌 조 월시 형님의 보컬인 In The City가 연주되어 분위기가 로큰롤로 바뀌고, 다시 The Long Run 을 마지막으로 약 한시간의 1부순서를 마치고 20분 정도 휴식을 가졌습니다. 멤버들 다 연로하신데다 3시간 공연이고 하니 관객들도 대만족이죠...

 2부 순서시작되고 2008년 새로 발매한 앨범에 있는 곡들이 연주되었습니다. 짧은 아카펠라 곡인 '
No More Walks in the Wood' 그리고 돈 헨리의 보컬로 'Waiting in the Weeds' 그리고 글렌의 보컬인 'No More Cloudy Days', 티모시의 'Love Will Keep Us Alive' 가 연주되었습니다. 특히 'Waiting in the Weeds'에서의 후반부 피아노 연주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앨범으로 들을때는 몰랐었는데 라이브에서는 정말로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글렌이 후반부에 멤버 소개할때 피아니스의 그 연주를 따로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할 정도... 

이어서 이글스의 첫번째 넘버원 히트곡인 'Best of My Love'를 돈 헨리가 같이 부르자며 불렀는데, 같이 부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 그리고 글렌 역시 이어서 'Take it to the Limit'을 같이 부르자며 불렀지만 여전히 반응은 쑥스러웠고요.ㅎㅎ 아마도 팬들 연령대가 있으셔서...^^

10분여의 대곡인 Long Road Out Of Eden 에 이어,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후반부 광란의 로큰롤 파티가 이어지죠. 바로 조 월시 할배의 제임스 갱 시절의 명곡 'Walk Away' , 그리고 이글스의 명곡 
'One of These Nights' 역시 조 월시 솔로곡인 'Life's Been Good', 그리고 돈 헨리의 또다른 명곡 'Dirty Laundry' 조 월시 (제임스 갱)의'Funk #49', 글렌의 보컬로 'Heartache Tonight' 이어 돈 헨리의 보컬로 'Life in the Fast Lane'을 마지막으로 대망의 공연은 막이 내렸습니다.

'Dirty Laundry'의 그 유명한 키보드 전주가 시작되자 티모시가 무대 앞으로 튀어나와 온 관객에게 일어서서 박수치라며 두 팔을 흔드시는데, 이 모습이 멜버른 공연 비디오에서와 똑같더군요. 역시  'Dirty Laundry' 는 일어서서 몸을 흔들며 불러야 제맛입니다.

물론 공연이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약 2,3분간의 박수가 이어지고 멤버들이 다시 나와서 앵콜 공연이 이어집니다. 
 
영원한 컨트리락의 명곡 '
Take It Easy' 에 이어 조 월시의 명곡 'Rocky Mountain Way' 그리고 정말로 정말로 대망의 마지막곡인 'Desperado' 가 이어지죠. 글렌의 피아노 전주에 이은 돈 헨리의 'Desperado~~'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장내는 감동의 도가니로 빠지고 이 곡을 마지막으로 공연이 완전 끝났죠. 

듣던데로 이글스는 역시 40년의 관록이 헛되지 않은 관록을 보여주었고, 멤버들 하나 하나가 정말로 대단한 노래와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존경하던 조 월시의 멋진 연주와 노래, 재치넘치는 유머를 오랫동안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전체적으로는 2008년 신곡에 있는 곡들 제외하면 공연 분위기는 DVD로 출시 되어있는 이글스의 멜버른 공연과 비슷했고요, 이 DVD를 다시 돌려보면서 다시 공연의 여운을 음미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한 백번은 본 DVD 인데 질리지가 않네요. 아마도 이글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그런가 봅니다.

이글스 초기 음악과 조 월시 가입이후의 이글스, 그리고 각각의 멤버별 솔로음악, 그리고 이 모든것이 융합된 2008년 새 앨범 Long Road Out Of Eden 까지 이들의 음악에는 컨트리락/포크락에서부터 블루스/펑크 하드락등 락의 모든것에서부터 돈과 글렌의 대중적인 80년대 팝까지 없는게 없는 음악이기 때문이죠.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작년말부터 안전지대, 테일러 스위프트, 산타나에 이글스까지 제가 정말로 좋아하던 아티스트들이 줄줄히 내한하는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

요즘은 제가 폴 매카트니의 뉴욕 시티필드에서 있엇던 초대형 공연인 'Good Evening New York City' DVD를 열심히 보고 있으니 아마 빠른시일안에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 있을것 같습니다. 이건뭐 비디오만 봤다하면 내한공연이니....

마지막으로 어느님께서 소름끼칠 정도로 아름다웠던 피아노 연주를 보여주었던  'Waiting in the Weeds'의 내한공연 장면을 유튜브에 올려주셨네요. 소리도 꽤 괜찮게 들리네요. 스튜어트 스미스의 만돌린 연주도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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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 3시에 땡땡이 치고 나와서 서울로 차를 달려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 테일러 스위프트 내한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여유있게 오전만 근무하고 나올 예정이었는데, 월요일이 검열이라 할일이 좀 많아서 나름 눈치보고 도망왔습니다. 저는 차만 3시간 몰아서 갔는데, 가까운 도곡동에 근무하는 친구가 공연을 10분남기고 도착하는 바람에 밖에서 좀 떨었습니다. 이 친구는 예전 스무살때도 겨울 새벽에 같이 도서관 가기로 해놓고, 자기집 개가 안놔주더라며 나를 밖에서 한시간 떨게 한 전과가 있는 친굽니다. ^^ 

그리고 공연장 앞에서 다른 암표 장사 아저씨들 몇명이랑 진행요원에게 집중 감시를 받았습니다. 암표장사 아저씨는 저놈은 뭐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진행요원은 아저씨랑 일행이려니 하는 표정으로 감시하고.......^^

몇년전 언젠가 우연찮게 인터넷에서 페이스 힐이나 캐리 언더우드같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연관된 장르의 가수로 소개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동명의 데뷰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저의 짧은 영어로도 귀에 쏙 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가사의 'Tim McGraw'라는 노래를 듣고 단번에 매료되었고, 어리고 이쁜 아가씨가 직접 아름다운 가사와 작곡까지 한다는 걸 알고 팬이 되었습니다. (노래 제목인 Tim McGraw는 알다시피 유명한 컨트리 가수이자 위에 언급된 페이스 힐의 남편이지여) 사실 테일러 스위프트의 1, 2, 3집 모두 나이든 남자가 듣기에는 거시기한 연애담밖에 없지만, 직접 모든 노래와 가사를 만들고, 20살을 전후한 소녀의 관심사에 국한된 주제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음악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스타 중 한명이라고 본다면, 분명 아이돌 스타의 가장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데뷰앨범이 가장 어쿠스틱하고 그나마 약간 컨트리스러운 반면에 2집, 3집으로 갈수록 점점 팝스타가 되어가는 모습에 좀 실망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앨범의 완성도는 뒤로 갈수록 나아집니다. 두번째 앨범인 Fearless 로 작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단 두장의 앨범만으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죠. 

그리고 몇개월전 드디어 대망의 세번째 앨범 Speak Now가 나왔고,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6주간 1위를 차지하고, 무엇보다 수록된 14곡 전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Hot 100에 오르는 기염을 차지했습니다. 100곡중에 14곡.... 앨범의 대 성공을 발판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게 되고 그 두번째 공연지가 바로 서울이었죠. 이름하여 국내 내한 공연 역사상 현역 No. 1 스타의 월드투어는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공연이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지도가 낮아서 큰 화제가 된 공연이 되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공연이었고, 테일러도 최선을 다하는 공연이었고, 팬들도 즐겁게 즐길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테일러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 굴욕스런 분위기가 아닌가 합니다. 공항 마비 정도는 기본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솔직히 저는 데뷰당시의 웨스턴 부츠 신고, 통기타 하나 메고 팀 맥그로우를 부르던, 그런 테일러 스위프트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점점 팝스타가 되어 버려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공연도 팝과 록을 아우르는 대단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뭔가 허전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와이프랑 가기로 약속했는데, 도저히 아기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을수 없다며, 못가겠다기에 혼가가기도 뭐해서 친구랑 둘이서 보았는데, 나이도 적지않은 두 아저씨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관람하고 있는것도 남들이 보기에는 별로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을듯 하네여..ㅎㅎ 

Sparks Fly의 경쾌한 전주가 시작되며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는데요, 바로 Mine이 이어지며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에 손으로 하트를 날려주기도 하고요.

요렇게 (요건 싱가폴 공연사진, 테일러 공식웹 불펌)


이어 테일러의 간단한 오프닝 멘트와 함께 다시 Story of us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절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3집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있는 Back to December를 스테이지 중앙에 마련된 피아노를 치며 부르려고 했는데, 불행히도 피아노가 소리가 나지 않는 돌발 사태로 인해 (하지만 자연스러운 매너로) 키보드로 자리를 옮겨서 연주하며 불렀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인 전 연인이었던 테일러 로트너와의 추억을 담은 노래로 알려져 있는 Back to December 후반부에 You're not sorry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애절함을 더해 주었지요. 이어지는 Better than revenge 에서는 록커의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특히 마지막의 두 기타리스트들의 트윈기타는 정말 멋진 장면중 하나였습니다. 두명이 열심히 번갈아 가면서 기타치는 사이 테일러 스위프트는 푸른색 드레스로 갈아입고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고 생각하는 테일러만의 어쿠스틱 공연이 이어졌죠.

이번 월드투어의 타이틀이기도 한 Speak now를 부르며 보디가드에 둘러싸여 관객으로 빽빽한 플로어를 가로질러 2층 객석 중간에 마련된 간이 무대로 자리를 옮기는 동안 장내는 그야말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고, 간이무대에 홀로 앉아있는 테일러를 중심으로 관객들이 둘러싸며 자리가 재배치되는 진풍경도 있었습니다. 

우켈렐레를  퉁기며, Fearless를 부르는 그 장면이 공연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중간에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를 잠깐 섞어 불렀는데, 그때 갑자기 관객들의 떼창이 울려퍼지는 좀 민망한 (^^)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어 기타를 메고 Fifteen을 부르고 신나는 You belong with me를 불렀는데, 히트곡 답게 관객들이 모두 따라 부르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약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클로즈업 됩니다. 약간 짜여진 연출같기도 했지만, 어쨌든 대단한 순간이었죠.



그리고 스테이지로 돌아와서 이어진 무대는 Dear John과 Enchanted 였는데요, 무대뒤 대형 화면의 몽환적인 연출과 테일러의 화려한 자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대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곡인 Long Live를 부르고 밴드 멤버를 소개하고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앵콜이라고 할 수 있는 Love Story를 부르고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에는 테일러의 유명한 반짝이 기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좀 공연이 짧았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어느 공연이나 마지막 멤버들 소개할때가 가장 감동스러운 편인데요, 이번에도 평소 흥겹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Long Live가 약간 뭉클하게 들리기도 하더군요, ㅎㅎ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에는 이례적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도 엄청난 외국인이 온 것 같습니다. 주한미군에서도 티켓 프로모션이 있었고요, 자녀들을 데리고온 가장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역시 미국에서 10대 소녀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나 미국 여자 아이들이 많은지...^^

공연은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아티스트의 현재 위치를 고려하면 다소 싱거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어서 다음 월드 투어에도 한국에 올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와서 1집 노래 좀 실컷 불러주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도 조만간에 톱스타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욘세와 레이디가가와 함께 팝시장을 지배하는 No.1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언론 노출도 없는 편인데, 이분이 요즘은 가쉽도 곧잘 만들어 내는 편이라 시간문제라 생각됩니다.

유튜브에 보니 용케 공연에서 동영상을 촬영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덕분에 공연 느낌 다시 느낄수있어서 좋은것 같네요. 공연의 엔딩곡이었다고 할 수 있는 Long Liv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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